지난 10년간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주식 시장에 집중하며 채권을 소외시켜 왔습니다. 2020년대 초 저금리 환경과 비교적 낮은 채권 수익률, 그리고 2022~2023년의 금리 급등 여파로 인해 채권은 ‘사라진 자산 클래스’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25년 중반 현재, 이 기류가 바뀌고 있습니다. 지금은 오히려 채권을 다시 포트폴리오에 적극 편입해야 할 시점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채권이 왜 지금 다시 유망한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는지, 어떤 종류의 채권에 기회가 열려 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채권 수익률, 드디어 주식과 경쟁하기 시작했다
2025년 6월 현재, 미국 국채는 약 4.3%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연초보다 약 0.25%포인트 하락한 수준이지만, 여전히 물가상승률 2%를 상회하는 실질 수익률을 보장해주고 있습니다.
특히 S&P 500의 이익수익률(주가수익비율의 역수)이 5% 미만인 점을 고려하면, 현재 채권 수익률은 주식 수익률과 경쟁 가능한 수준입니다. 모기지 채권, 고수익 채권(junk bonds), 선호주(preferred stock) 등의 수익률은 5.5%~7% 수준으로 더욱 매력적입니다.
뮤니채(Municipal Bonds): 세금 혜택까지 갖춘 전략적 자산
지금 가장 저평가된 채권 중 하나는 세금 면제 지방채(Tax-free municipal bonds)입니다. 현재 A~AA 등급의 뮤니채 수익률은 4.5~4.75% 수준이며, 30년 만기 미국 국채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세금 공제 효과까지 고려하면 세후 수익률은 7%를 상회하게 됩니다.
특히 캘리포니아나 뉴욕 등 고세율 주 거주자에게는 지방정부가 발행한 장기채(예: LA 수도국, 뉴욕 교량청)가 효율적입니다. 액티브 펀드를 통한 뮤니채 투자는 정보 비대칭성을 극복하고 추가 수익 기회를 포착할 수 있습니다.
기업 선호주(Preferred Stock): 고수익과 세제 혜택의 조합
미국 주요 은행들이 발행하는 선호주의 평균 수익률은 6% 수준입니다. 일반 채권과 달리 선호주는 일부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이자소득이 아닌 배당소득으로 분류되어 20%의 낮은 세율이 적용됩니다.
MicroStrategy처럼 비트코인 기반 자산을 보유한 기업의 선호주는 11% 수준의 고수익률을 제공하지만, 리스크가 높아 분산 투자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CLO(담보부 대출채권): 변동금리와 고수익을 동시에 노리는 전략
최근 몇 년 간 CLO ETF는 기존의 대표 채권 ETF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 Janus Henderson AAA CLO ETF: 6% 수익률, 3년 평균 연수익 7%
- Nuveen AA-BBB CLO ETF: 6.5% 수익률
- iShares Flexible Income Active ETF: CLO, 이머징 마켓 채권, 상업용 모기지 채권 등 포함 → 연수익률 8%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는 시점에서 CLO는 변동금리 구조로 인해 금리 민감도도 낮고 수익률도 안정적이라는 강점이 있습니다.
MBS(주택저당증권): 높은 신용도와 비교적 넓은 금리 스프레드
미국 정부기관이 보증하는 MBS(Fannie Mae, Freddie Mac)는 현재 5.5% 이상의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는 10년 만기 국채보다 약 1.3%포인트 더 높은 스프레드입니다.
- Simplify MBS ETF: 수익률 약 6%
- iShares MBS ETF: 수익률 4% 수준
상대적으로 안전하면서도 일반 고등급 기업채보다 더 높은 금리 차를 제공하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안정성과 수익을 모두 고려하는 투자자에게 유용한 옵션입니다.
공공 REIT: 사모 부동산보다 유리한 구조와 투명성
금리 상승기에서 부동산 섹터는 위축되기 마련이지만, 공공 리츠(REIT)는 유동성과 투명성 측면에서 사모 부동산보다 훨씬 우수합니다. 현재 Vanguard Real Estate ETF는 4%대 배당 수익률을 제공하며, 창고/물류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Prologis, 아파트 부문에서는 AvalonBay, Equity Residential 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SL Green Realty(시가배당률 5%)가 뉴욕 오피스 시장에서 저평가되어 있어 가치 투자 기회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현금 및 T-Bill ETF: 단기금리 하락 전 마지막 기회
현재 머니마켓펀드와 단기 국채(T-Bill)의 수익률은 약 4% 수준으로, 물가상승률 2%를 상회하는 실질 수익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0.5% 인하된다면, 단기 수익률은 3.5~3.75%로 낮아질 수 있으므로 지금이 현금성 자산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시점일 수 있습니다.
- iShares 0-3 Month Treasury Bond ETF: 수익률 4.2%, 비용비율 0.09%
- 직접 TreasuryDirect를 통한 T-Bill 구매: 세금 이연 효과 가능
‘지루한 채권’에서 ‘전략 자산’으로
지난 수년간 채권은 저금리와 금리 급등으로 인해 외면받는 시기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연준의 금리 인하 전환, 인플레이션 둔화, 양호한 신용 스프레드 등 복합적인 환경 변화 속에서 채권의 상대적 매력도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단순히 국채만이 아닌, 뮤니채, 선호주, CLO, MBS, REIT 등 다양한 영역에서 4~7% 이상의 수익률이 가능하며, 세제 혜택, 유동성, 분산 효과까지 고려하면 채권은 이제 회피할 자산이 아니라 전략적 자산으로 다시금 포트폴리오에 포함되어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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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한 원문 기사입니다
Bonds Have Underperformed. Why You Should Own Them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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