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인공지능(AI) 시장의 대표주자인 엔비디아(NVIDIA)가 새로운 도약을 예고했습니다. 젠슨 황(Jensen Huang) CEO는 최근 연례 주주총회에서 “AI 이후의 차세대 핵심 성장 동력은 로보틱스이며, 그 시작은 자율주행 차량”이라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젠슨 황의 발언을 바탕으로 엔비디아의 로보틱스 전략, AI 칩의 미래, 시장 영향력에 대해 다루고자 합니다.
로보틱스, 엔비디아의 차세대 성장 엔진
황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로보틱스를 “AI에 이은 두 번째 핵심 사업 축”으로 명확히 언급했습니다. AI와 로보틱스는 각각 조 단위의 시장 규모를 가진다며, 미래 산업의 판도를 결정짓는 기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엔비디아는 최근 자동차와 로보틱스 사업 부문을 하나로 통합하고, 단일 보고 단위로 운영 중입니다. 이 부문은 작년 4분기 5억 6,7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72% 성장하는 성과를 보였습니다. 아직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성장성은 가장 두드러진다는 평가입니다.
AI 칩의 확장: 클라우드에서 자동차, 휴머노이드까지
젠슨 황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우리는 단지 칩을 만드는 회사가 아닌, AI 인프라 플랫폼 기업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AI 기술이 단순히 데이터 센터에서의 연산처리를 넘어서, 자율주행 차량, 휴머노이드 로봇, 공장 자동화 시스템에 직접 활용될 것임을 시사합니다.
이러한 전략의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 클라우드 기반 AI 학습 및 추론 인프라 확대
- 물리 하드웨어(로봇, 차량)에 탑재되는 엣지 AI 칩 개발
- 엔드 투 엔드 AI+로보틱스 생태계 구축
Drive 플랫폼과 Cosmos 프로젝트
엔비디아는 이미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와 협력하여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을 진행 중이며, 이 과정에서 자사의 Drive 플랫폼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이 플랫폼은 센서 융합, 경로 계획, 실시간 반응 등을 AI 기반으로 통합 제공하는 기술입니다.
또한, 휴머노이드 로봇 AI 모델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로 Cosmos를 공개했습니다. 젠슨 황은 “수억 대의 자율주행 차량, 수십억 대의 로봇이 엔비디아의 기술로 움직이게 될 것”이라며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엔비디아는 더 이상 'GPU 회사'가 아니다
과거 엔비디아는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만드는 GPU 전문 기업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네트워킹, 데이터센터 인프라까지 아우르는 종합 AI 컴퓨팅 플랫폼 기업으로 재정의되고 있습니다.
현재 엔비디아의 가장 큰 매출은 데이터센터 부문으로, 전년 대비 73% 성장하여 회사 전체 실적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올해 전체 매출은 약 2,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53%의 연간 성장률입니다.
중국 시장 악재: 수출 제한의 그림자
하지만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2025년 4월, 트럼프 행정부는 NVIDIA의 H20 AI 프로세서에 대한 수출 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이는 중국 시장을 겨냥한 조치로, 엔비디아는 약 80억 달러 매출 손실과 45억 달러의 재고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는 글로벌 확장 전략에 타격이 될 수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엔비디아의 생산 거점 및 고객군 다변화 전략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투자자에게 주는 시사점
엔비디아는 AI 시대의 최대 수혜주였지만, 이제는 AI+로보틱스 통합 플랫폼으로의 확장에 주목해야 합니다. 로보틱스는 아직 초기 시장이지만 성장률이 매우 가파르며, 자율주행차와 휴머노이드가 현실화되는 시점에서 새로운 매출원이 될 것입니다.
특히 주목할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 클라우드 + 엣지 AI 통합 전략
- Drive 및 Cosmos 프로젝트의 상용화 시점
- 미국 내 AI 인프라 중심 확대 전략
결론: AI 이후의 미래, 로보틱스가 이끈다
AI 혁신의 선봉에 서 있던 엔비디아는 이제 로봇 혁신의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칩 기업이 아닌 AI+로보틱스 융합 플랫폼으로 포지셔닝한 그들의 전략은, 향후 수십 년간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투자자와 기술 개발자 모두가 이 흐름에 주목해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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